재미없는 이야기 하지만 우리는 나아간다. 2004/07/29 15:27 by nbee


당신들이 정말 망각하고 있는 것이 있다.
당신들은 게임 하나를 만드는데 얼마나 많은 돈과 얼마나 많은 시간..
그리고 얼마나 많은 인력이 사용되는지 알지 못하는 거 같다.
아니 머리속에서는 대략 예상하고 있겠지만 가슴속으로는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나조차 이일을 하기전에 그런 상황을 알지 못했기에..)

회사는 이익집단이며..단지 즐기는 사람이 있다면 좋겠다라는
막연한기대감만으로 게임을 만드는 자원봉사단체 동인게임과는
다르다는이야기이다.
(동인게임을 폄하하고자 하는 말이 아니다.
단지 목적성이라는 것이 동인게임과 회사에서 만드는 게임은
뿌리부터 틀리다는 걸 말하고 싶은것이다.)


현재 게임산업이 정부를 통해 대규모 지원을 받고 있는 것도 아니고..
(사실 오래전부터 문화컨텐츠육성이니 뭐니 말은 많은데..
실질적으로 개발자의 피부에 와닿는 바는 없다..
결국 거품이 많다는 소리다.)
게임개발사들이 대기업과 같은 안정적인 기반을 가진 상태에서
게임개발을 시작하지 않기 때문에 말그대로..

[게임하나에 회사가 무너지느냐 마느냐의 사활을 걸게 된다]

는 이야기다.

그런 상황에서 불법복제가 만연하는 패키지 시장의 활로를
뚫어보겠다..정말 자기가 평소에 생각해오던
파격적인 아이디어의 게임으로 신선한 충격을 줘보겠다..
라고 생각하기 보단 애초부터
[될수있다면 가장 안전한 노선으로 될수있다면
가장 확실하게 수익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쪽]
을 생각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불법복제의 걱정이 없고 일정하게 수입을 얻을수 있는 MMO시장이 활성화되기에 이르른 것이다.
정말 먹고살기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고 생각한다.)

아이템의 현거래화나 폐인의 양성은 게임개발사에서
의도했던 바가 아닌 당신들이 이루어낸 문화이며,
그런 게임으로 몰리는 수요를 잡기위한
게임들이 쏟아져 나왔다.하지만 역시 당신들의 시선은 냉정했고,
많은 게임이 쇠락의 길을 걸었고,많은 게임들이 새로운 창구와 활로를 개척해냈다.

결국,이런 현재의 시장상황은 당신들도 [꽤나 큰몫]을 해내었다는 이야기다.
절대적이고 일방적인 잘못이라는 건 누구에게도 존재하지 않는다.
개발자들의 경험이나 마인드가 아직은 성숙되지 않은 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그런것이 지금의 시장상황을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는 소리다.
중요한건 모든 것을 개발사의 탓으로만 돌리기엔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이루었고..너무 많은 것을 이끌어왔다.

그렇다고 당신들을 비난하고싶은 생각은 없다.
중요한건..지금까지의 상황이 아니라 앞으로의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갈수록 새로운 시도의 작품들이 하나둘 등장하고 있고,
그들의 시행착오를 지켜보며,또다른 시도들이 이곳저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당신들이 비난하고 [문제제기에만 그쳐있을 사이에 개발자들은 대안을
모색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
해나가려고 하고 있다.

한국게임이기에 사달라는 애국심에 호소하고 싶지 않다.
조금씩조금씩 우리들은 나아가고 있다는 건 분명하니깐...

덧글

댓글 입력 영역